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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자 월가에서 주식시장에 위협이 되는 '임계점'을 둘러싸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로이터통신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약 1.3%에 머물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투자자 사이에서 주식시장을 위협할 금리 수준 어디인지를 놓고 궁금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대표 종합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작년 3월 저점 대비 76% 급등한 상태다.
ING의 패드라이크 가베이 미주지역 조사 책임자는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분명히 (주식시장에) 중대한 위험"이라며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는 10년물 금리가 1.4%, 1.5%를 넘어 계속 위로 향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JP모간의 분석가들은 10년물이 2%를 기록하면 주식 투자 매력이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만 10년물 금리가 1.45% 수준에서 올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국채 금리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주식시장이 이러한 움직임을 잘 소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씨티그룹은 10년물 금리의 주식시장 위협 수준을 1.7%로 전망했고 노무라는 1.5%까지만 올라서도 최대 8%의 주가 낙폭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직 10년물 금리의 주식시장 위협 수준을 놓고 컨센서스가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분석가들은 주가가 떨어질 경우 대형 정보기술(IT)주 등 성장주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입을 모았다.
성장주는 최근 1년 미국 주식시장의 급등세를 주도했다. 애플(이하 나스닥: AAP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알파벳(GOOGL)의 S&P500 비중은 시가총액 기준 약 22%에 이른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의 키스 러너 수석 마켓 전략가는 주식 위험프리미엄을 보면 현재 10년물 금리 수준은 주식시장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식 위험프리미엄은 무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10년물 국채 금리 대비 주식 보유에 따른 초과 기대수익률이다. 주가수익배율(PER)을 역수로 환산한 뒤 10년물 금리를 빼면 된다.
예로 지난 지난 16일 S&P500의 PER (향후 12개월 순이익 예상치 기준)은 22.5배였고 10년물 금리는 1.31%였다.
당시의 PER을 역수로 바꿔 백분율로 표시하면 4.44%인데 이 수치에서 같은 날 10년물 금리 수준을 빼면 주식 위험프리미엄은 3.13%로 나온다. 즉 주식 투자에 따른 1년 기대 수익률이 국채 10년물보다 3% 이상 높다는 뜻이다.
그는 S&P500의 주식 위험프리미엄은 역사적으로 지난 16일과 같은 수준이었다며 프리미엄이 이 수준이었을 때 S&P500의 1년 성과는 평균적으로 10년물 국채를 3.5% 앞질렀다고 했다.
러너 전략가는 S&P500 기업 이익의 반등세가 예상대로 강력하다면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바라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