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임신부와 태아가 둘 다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임신부들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슈웬크스빌의 한 약국에서 코로나19 백신주사 맞는 임신 여성. 2021.02.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2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타임즈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예루살렘 하다사 병원은 코로나19로 입원치료 중이던 32세 임신부와 태아 모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임신부는 입원 이후 병세가 악화했고, 의료진은 여성이 사망하자 제왕절개로 30주된 태아를 구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태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임신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태아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 전에는 건강했으며, 다섯 번째 출산을 앞둔 4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였다.
앞서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주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임신 25주차 29세 여성이 태아에게 코로나19를 전염한 사례인데 태아는 죽었지만, 여성은 살았다.
이러한 사례가 두 차례 보고되면서 과학계는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에 임신부를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 미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임신부를 대상으로 자사 백신 안전성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임상시험은 18세 이상, 임신 24~34주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더 나아가 백신을 접종받은 임신부들의 출산 후 아기에게도 항체가 형성되는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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