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장 개인 견해를 도의회 전체 의견인 것처럼 피력하고 있다"
[제주=뉴스핌] 엄태원 기자 =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좌남수 의장에게 "나홀로 의장 정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원희룡 지사의 제2공항 추진 선언에 대해 좌 의장이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불러 훈계한 데 대한 반발이다.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강연호, 강충룡, 김황국, 오영희, 이경용의원은 12일 오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좌남수 의장이 제2공항에 대한 개인 견해를 도의회 전체 의견인 것처럼 피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기자회견[사진=제주도의회] 2021.03.12 tweom@newspim.com |
이들은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도 안된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의장의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관련 합의문을 마치 전체 도의원들 의견인양 말해왔다"며 "이는 도의원들의 의사결정권을 명백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나홀로 의장정치'를 당장 중단해 줄 것을 좌 의장에게 요청한다"며 "도민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균형과 중재의 의회 운영에 힘써 달라"고 요구했다.
또 10일 기자회견을 가진 민주당 박원철·홍명환 의원을 향해 "제2공항 주민의견수렴 합의문이 더불어민주당 특정 도의원들만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는데도 도의회의 합의문이라고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박원철, 홍명환 의원과 이를 방조한 3명의 제주지역 국회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제2공항 문제를 제주도에 떠넘기지 말고 정상 추진할 것을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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