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화살머리고지 유해수습 전반기 내 마무리 기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군이 5일부터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측 지역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한다.
국방부는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에도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측 지역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유해발굴 작업 중인 장병. [사진=국방부] |
올해 발굴작업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5보병사단장을 TF장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 제5보병사단 등이 참여한다.
국방부는 "철원 화살머리고지의 발굴공간 고려시 우리측 주요 전투지역에서의 유해수습은 올해 전반기 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올해 화살머리고지와 동일한 전투지역인 백마고지 지역에서도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백마고지는 화살머리고지의 동쪽 지역에 인접하고 있으며, 화살머리고지와 동일 전투지역으로서 6·25전쟁시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이다.
특히 6·25전쟁 전투기록에 따르면 백마고지에서 약 960여명의 국군 전사자 및 실종자가 발생했고, 참전용사 증언 발굴 경험 등을 고려할 때, 많은 유해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백마고지는 6·25 전쟁 동안 우리 국군을 비롯해 미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3개국이 참전한 전장으로서, 유엔군의 유해수습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백마고지 유해발굴 관련 올해 전반기에는 유해발굴 준비를 위해 이동로 정비와 해당지역 지뢰제거 등을 실시하고, 후반기에는 화살머리고지에 투입된 유해발굴TF를 전환해 유해발굴 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전반기에는 화살머리고지와는 별도로 특수기동지원여단 예하 공병대대와 5사단 공병대대가 투입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후반기 유해발굴은 전사자 유해가 다수 매장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유해발굴 TF에 의한 기초·정밀발굴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2년간 화살머리고지에서 잠정 유해 404구를 포함한 총 2335점의 유해와 8만 5074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이 중 국군 전사자 유해 중 9명의 신원을 확인해 유해봉안 및 안장식을 거행했다.
국방부는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비무장지대에는 미수습된채 남겨진 약 1만여명의 전사자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6·25 전쟁 전사자에 대한 유해발굴을 지속해 마지막 한 분까지 하루빨리 사랑하는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모실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