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애플·로블록스도 '관심'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최근 뉴욕증시에서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화적 현상이나 콘텐츠)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서학개미도 밈 투자 열풍에 동참하며 AMC(AMC ENTERTAINMENT HOLDINGS INC)를 집중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주(5월 31일~6월 3일) 국내 투자자는 2979만달러(약 333억원) 규모의 AMC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주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 1위에 해당한다.
AMC는 올 들어 게임스톱 등과 함께 헤지펀드 공매도 세력에 반발하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연초 주당 2달러선에서 거래되던 AMC의 주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인 62.55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2850% 폭등한 셈이다. 다만 하루 뒤인 지난 3일 주가는 20% 넘게 급락하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AMC.[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6.03 mj72284@newspim.com |
다음으로는 에어비앤비(AIRBNB INC)가 뒤를 이었다. 순매수 규모는 1851만달러(약 207억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여행이 재개돼 숙박업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수혜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위는 애플(APPLE COMPUTER INC.)이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1103만달러(약 124억원)로 집계됐다. 애플은 국내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해온 종목 중 하나다.
4위는 미국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 CORPORATION)였다. 순매수 규모는 1064만달러(약 119억원)로 나타났다. 메타버스 선두주자로 꼽히는 로블록스는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했다. 로블록스는 게임 이용자가 가상세계에서 자신만의 캐릭터(아바타)를 생성한 뒤 다른 이용자들과 교류하는 내용의 게임으로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5위는 VanEck Vectors JPM EM Local Currency Bond ETF(EMLC)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961만달러(약 102억원)를 기록했다. 해당 상장지수펀드(ETF)는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이자 신흥국 통화 가치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 △보잉(BOEING COMPANY) △아마존(AMAZON COM INC) △코인베이스(COINBASE GLOBAL INC) △테슬라(TESLA MOTORS) △PROETF ULTRA VIX SHORT TERM FUTURES ETF 등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