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감염 발생률이 최근 일주일간 인구 100만 명당 20.9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조사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일주일새 발생한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지자체별로 분석한 결과 상위 5개 지역 가운데 87명이 발생한 제주시가 서울 강남구(160명), 서울 송파구(112명), 서울 강동구(90명)에 이어 네번째로 높았다.
제주도청 전경 2021.06.09 mmspress@newspim.com |
하지만 지역내 발생 현황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지표인 '인구 100만 명당 주간 발생률'로 최근 일주일간을 비교하면 제주도가 단연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제주도는 최근 일주일간 총 102명이 발생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가 14.6명이다. 이를 인구 100만 명 당 주간 발생률로 보면 제주 20.9명, 서울 19.7명, 경기 12.9명, 인천 5.7명 순이다.
이는 1차 유행이후 최다 확산세를 보이는 대구 19.2명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제주 지역내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한 상황임을 의미한다.
제주도는 8일 신규 확진자가 7명 발생해 7일 8명에 이어 이틀 연속 한자리 대로 감소해 신규 확진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달 들어서 1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이 중 108명이 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이달 확진자의 69.8%(81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 등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거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감염 경로가 불확실해 조사 중인 확진자도 19.8%(23명)에 이른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도 43.1%(50명)를 차지하면서 무증상·잠복 감염 위험도 있다.
전국적으로도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살펴보면 선행 확진자들의 가족이나 지인으로 인한 감염과 감염원을 조사 중인 사례가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당초 6월 13일까지 계획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6월 20일까지로 더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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