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KB증권은 강원랜드에 대해 백신 접종 가속화로 입장객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으로 신규제시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10일 "강원랜드 주가는 2020년 2월 14일부터 지난 6월 4일까지 6.3% 상승한 상태로, 이는 시장(전체 종목 인덱스)이 같은 기간 54.4%의 수익률을 낸 데 비해 48.1%p 언더퍼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2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2023년 잠정 지배주주순이익 성장률은 16.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KOSPI 지배주주순이익 성장률 컨센서스 8.5%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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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뉴스핌 DB] |
강원랜드 실적 회복의 밑바탕은 풍부한 유동성이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가계의 공적이전소득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가계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도 흑자율이 31.1%를 기록하는 등 5개 분기 연속 흑자율이 30%를 상회했다.
이 연구원은 "높아진 가계 소득은 보복 소비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강원랜드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로, 백신 접종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입장 제한이 풀린다면 내국인 카지노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강원랜드가 소재한 강원도 정선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기만 해도 강원랜드 동시 체류 인원이 현재 1200명에서 2200명으로 83% 증가한다"며 "강원랜드 입장객은 2020년 60만 명에서 2022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300만 명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