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만명 입학, 지난해보다 3만명 줄어...2005년 출생아 43.8만명
입학생 10명 미만 학교 1805개, 전체 학교의 15% 수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올해 고등학교 입학생이 46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의 꾸준한 감소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이 속출하는 가운데 올해 고교 1학년이 치르게 될 2024학년도 대입도 대규모 미달 사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입시전문기관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학교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분석한 올해 고교 입학생은 41만3927명이다. 지난해 고교 입학생보다 3만2754명(7.3%)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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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신입생 수가 40만명 초반대로 떨어진 것은 1975년(42만9468명) 이래 처음이다. 2005년 출생아 수는 43만8700여명으로 2010년 이전까지 가장 낮았다. 해당 연도 출생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2012년, 중학교에 입학한 2018년 학급별 학생 수가 가장 적었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는 1990년대부터 예견됐다. 1990년대 후반 출생아 수는 60만명대였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60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특히 2001년 55만명, 2002년 49만명, 2005년 43만명 등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교 평준화가 도입된 1974년을 기점으로 고교 입학생이 급증했다. 1970년 고교 입학생 수는 21만 9000여명이었지만, 고교 평준화 도입 첫해인 1974년 고교 신입생은 39만10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1997년 고교 입학생수가 81만6695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지만, 이후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가 올해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중학교 신입생도 전년보다 2만3000여명 줄어 44만9419명을 기록했다. 초등학교 신입생만 전년 대비 1807명 늘어 42만8438명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신입생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12만4483명(29.1%)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6만3721명(14.9%)이었다. 시·군 중에서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1만명이 넘는 지역은 경기도 화성시(1만1358명), 용인시(1만1029명), 수원시(1만595명)이었다. 중학교는 경기도 수원시(1만1642명), 용인시(1만1426명), 화성시(1만562명)였으며, 고교에서는 경기도 수원시(1만1049명)가 유일했다.
최근 2기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된 경기도 화성동탄1·2 등 9곳이 집중돼 초등학교, 중학교 입학생 수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입학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는 1805개교로 집계됐다. 전체 학교 1만1942개교의 15.1%로 전남이 303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293개교, 전북 257개교, 강원 220개교, 경남 205개교, 충남 171개교, 충북 125개교, 경기 123개교 순이었다. 입학생이 1명에 불과한 학교도 모두 138개교(분교장 43개교 포함)였다.
신도시·광역시 개발에 따른 수도권·대도시 집중 현상으로 학생들이 빠져나간 지방 농어촌 지역의 학령 인구가 급감해 10명 미만 소규모 학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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