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또 금감원 출신'…코인 발행사 고문으로 이직 논란

기사입력 : 2021년06월16일 13:50

최종수정 : 2021년06월16일 19:19

금감원 국장 출신, '피카 코인' 발행사 고문 선임
다음달 초, 금감원 부국장 출신 업비트 이직 결과 나와
금감원 가상자산TF 포함돼 '투자자 비판' 이어져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금융권 인사들의 이직이 활발하다. 특히 가상자산 TF(태스크포스)에 참여하는 금융감독원의 인력 이탈이 이어지면서 감독 기관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금융권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미술품 공동 구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피카프로젝트가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등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한 박임출 씨를 고문으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고문은 30년간 주요 금융기관에 종사했다. 2010년 금감원 증권감독국 팀장에서 2013년 자본시장조사국장을 거쳐 2017년 한국예탁결제원 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박 고문은 피카프로젝트에서 블록체인 금융 및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윤리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자문 역할을 맡는다. 피카프로젝트는 새 고문직 영입을 기점으로 직원들의 전반적인 근무 방식과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 진행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하겠다는 방침이다.

피카프로젝트는 '미술품 공동 구매 플랫폼'뿐만 아니라 코인도 직접 발행하고 있다. 아트 코인 '피카아트머니'를 출시했고 NFT(대체불가토큰) 작품 론칭, 미술품 디지털 자산 스테이킹 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피카프로젝트의 가상자산인 피카(PICA) 코인은 업비트 '유의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블록체인 전문가'로 불렸던 금감원 핀테크 현장자문단 소속 부국장이 업비트로 이직하기 위해 금감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 부국장은 이달 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앞둔 상태로, 최종 결정은 다음달 초에 발표된다. 공직자윤리위는 이해충돌 가능성, 업부 관련성 여부 등을 검토해 재취업 심사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 부국장은 금감원 내부에서 별도 보직을 맡지 않고, 일정 연령부터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고용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를 지난 2~3년간 적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국장이었던 분은 최근까지 보직이 없었고 저희가 직접적으로 (가상자산 쪽)검사를 관여하지도 않기 때문에 특별한 이해충돌 문제는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던 검사가 업비트 모회사인 두나무 변호사로 이직하려다 논란이 일면서 무산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05.11 angbin@newspim.com

금감원은 최근 가상자산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주축으로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과 가상자산TF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보호관리리체계(ISMS) 인증 획득한 거래소들에게 상장 폐지‧유의 종목에 지정됐거나 지정될 코인 목록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사실상 감독기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게시판 등에서는 금감원 직원의 거래소 이직을 두고 논란이 많은게 사실이다. 제도권 안에 들지는 않았지만 규제‧감독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특히 가상자산 열풍이 이어지고 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전문가들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금융권 등 업계 전문가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에서는 전 영역에 걸쳐 대규모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직하는 개인의 문제이긴 하지만 금융권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금융권에서 이직한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들리면 투자자에게 설득력도 떨어지고 감독당국의 위상도 낮아지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