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피크 때 예비력 4GW 수준…2013년 이후 최저
정부, 예비자원 8.8GW 확보…전력공급 총력 대응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해 여름 피크시기 최대전력수요시 예비력이 4.0GW로 지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에 비해 높은 기온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로 전력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대란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예방정비 중 인 발전기 시운전 일정 조정하고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충전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방전시간을 전력피크 발생시간으로 변경하는 등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1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28회 현안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를 방문,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2021.06.10 photo@newspim. |
산업부는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최근 기상전망, 경기회복세 등을 종합 고려해 기준전망 90.9GW 내외, 상한전망 94.4GW 내외로 예상했다. 발전소 고장 정비 등으로 피크시기 공급능력은 99.2GW로 예상했고 최대전력수요 발생은 8월 2주, 최저예비력 주간은 7월 4주로 전망했다.
최저예비력 주간인 7월 4주의 예비력은 4.0GW (예비율 4.2%) 수준으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산업부는 예비력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 공급능력은 평년과 다름없지만 수요자체가 사상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월 전력판매량은 지난해 38.3TWh보다 6.6% 증가한 40.8%였다. 특히 산업용은 지난해 21.7TWh보아 10.3%가 늘어난 24.0TWh를 판매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급능력차원에서 보면 설비기준에서 사고나 계통 제한 등을 제외하고 130GW로 평년과 유사하다"며 "다만 올해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산업 생산이 늘어 산업용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예비력이 낮게 예측됐다"고 밝혔다.
전력대란 우려에도 최근 제기된 삼천포 1·2호기, 보령 1·2호기 등 폐쇄 화력발전의 재가동 여부엔 선을 그었다. 대신 예방정비 중인 부산복합 4호기, 고성하이 2호기 등 발전기의 시운전 일정을 전력피크 주간으로 조정하고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충전한 ESS의 방전시간을 전력피크 발생시간으로 변경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8.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름철 전력수요 절감을 위해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도 여름철 휴가를 7월 5주~8월 1주에서 7월 4주~8월 2주로의 분산과 냉방기 순차운휴를 요청했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편의점·마트·슈퍼 등 주요 프랜차이즈와의 사회적 협약을 계기로 상업 부문이 탄소중립 생활실천과 에너지절약을 주도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여름 '전력수급 대책기간'은 늦더위에 대비해 7월 5일부터 9월 17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책기간 동안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과 공동으로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수급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