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기술 개발…9월 자회사 환경시설관리 적용 계획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폐기물 소각로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소각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K에코플랜트 자회사의 소각시설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2021.07.08 sungsoo@newspim.com |
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월부터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테스트를 거쳐 오는 9월 자회사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환경시설관리는 소각로 운영에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환경기업이다. 기존에 보유한 운영 노하우를 반영해 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소각로 시설은 사람의 물리적 경험으로 운용돼 오염물질 배출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개발중인 AI 솔루션은 CCTV, 센서, 논리제어장치(PLC)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이 분석·예측해 최적의 소각로 운영방법을 운전자에게 안내하는 기능을 탑재한다.
이를 통해 소각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과 일산화탄소(CO)를 각각 연평균 2톤씩 저감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휘발유 승용차 950대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과 160대가 배출하는 일산화탄소량을 저감하는 효과와 같다.
소각로의 설비 장애를 사전에 감지하는 기능도 갖춘다. 소각로의 전류와 진동 등 소각시설 데이터를 분석해 비정상적인 동작을 미리 감지할 계획이다. 또한 최적의 정비계획을 구현해 소각로의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비 횟수가 줄어들면서 정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AI 솔루션 개발 이후 수천가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디지털 상점인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국내외 소각로 사업자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친환경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DT그룹장은 "이번 친환경 소각로 AI 솔루션 개발로 그동안 기술과 투자 역량이 부족해 해결하지 못했던 소각로 사업의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 서비스로 폐기물 처리 과정을 더욱 친환경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기 환경시설관리 대표는 "친환경 소각로 AI 솔루션의 시장 파급력이 클 것으로 판단해 기존 운영 소각로 4개에 적용하는 투자를 단행했다"며 "추후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친환경 전문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는 "SK에코플랜트는 가장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소각로 구축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만들 것"이라며 "SK에코플랜트가 AWS를 활용해 전 세계로 친환경 폐기물 관리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여정에 함께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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