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과세기준 완화안에 "靑 이견 있었지만 당의 결정 수용한 것"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24일 "정부가 백신 수급 초기에 서두르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고 토로했다.
이철희 수석은 이날 SBS 뉴스 디지털오리지널 '이슈블라'에 출연, "70% 집단 면역이란 목표는 델타 변이 영향으로 지나간 목표가 돼 버렸고, 12세 이상 국민 중 원하는 분은 다 맞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향후 목표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2021.06.16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문 대통령 역시 결과적으로 아쉽게 여기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그런 소회를 말씀하시는데 백신 수급 초반에 우리가 서두르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는 좀 난감하고 아쉽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한국이 방역을 잘했으니 백신도 진작에 서둘러서 했다면 훨씬 100점짜리가 됐을 텐데, 당시엔 백신 개발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전문가도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며 "그때 왜 저렇게 급하게 하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백신 수급을 서둘렀으면 하는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 여당이 1주택자 종부세 과세기준을 11억 원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청와대에선 이견이 있었지만 당의 결정을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상위 2%로 부과 기준을 올리는 결정을 할 때부터 청와대는 원래 기조를 유지했으면 하는 생각이었는데 당이 특위를 열어서 의총도 하고, 격론을 벌이고 내린 결정이라서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선 "외부인사가 더 많은 법무부 회의에서 결정됐고, 그 결정에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었다" 면서 대통령의 지시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다만 "대통령께서 그 결정이 이뤄지고 난 것에 대해선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의 소회를 진솔하게 이야기해야겠다고 하셔서 석방된 날 전적으로 대통령이 소회를 직접 쓰고 밝힌 것"이라며 "가석방 결정에 관여하진 않았지만, 대통령의 생각은 착잡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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