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의 원자로 재가동 징후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최근엔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냉각장치를 제거한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IAEA 정기 이사회 개막에 맞춰 공개한 성명에서 북한 영변 핵 시설의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 실험실의 새로운 가동 징후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사회 보고를 통해 2021년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방사화학 실험실의 가동 징후가 있었으며, 이 기간은 북한이 이전에 5MW 원자로에서 나온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는 데 걸린다고 밝혔던 기간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2021년 7월 초부터 5MW 원자로의 가동과 일치하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이 최근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냉각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움직임도 공개했다. 그는 지난달 말 공개된 보고서에서 규칙적인 차량의 움직임이 관찰됐지만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은 한동안 가동되지 않은 상태라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이후 이 시설에서 냉각장치들을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런 움직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VOA는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북한의 강선 단지에서도 계속되는 활동 징후가 있었다면서 "북한이 건설 중인 경수로 내부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징후도 있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하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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