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업무보고
원인철 "北 핵·미사일 고도화…포괄안보 역량 강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군 당국은 6일 북한 전역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서울 오전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북한을 압도할 수 있도록 소요군과 협의해 미사일 수량을 확충하라'는 작년 국감 요구사항에 따른 조치를 완료했다며 "현재 북한 전역을 정밀타격 가능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원인철 합참의장이 6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1.10.06 photo@newspim.com |
합참은 또 "향후 전방위 위협에 대비가 가능하도록 고위력·초정밀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관통형 탄두 등 북한의 미사일 능력 발전추세를 고려해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체제 및 대응능력을 지속 보완하라'는 요구에 따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 미사일에 대비해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이지스함 레이더·조기경보위성 전력화 추진과 ▲탄도탄 작전통제소 성능 개량을 통해 조기 탐지·추적능력 및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작전통제 능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공 요격체계로는 ▲'천궁-Ⅱ' 추가배치 ▲PAC-3 '패트리어트' 유도탄 추가 확보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 개발 등을 통해 "다층방어능력 구비를 추진하겠다"고 소개했다.
해병대 상륙작전 능력 강화를 위해선 "상륙함(정) 및 상륙기동·공격헬기 등 무기체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기동성·생존성이 향상된 상륙함(LST-Ⅲ)과 고속상륙정(LSF-Ⅱ)이 전력화되면 독자적인 사단급 상륙작전 수행능력 구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군이 운용 중인 것보다 성능이 향상된 살포식 지뢰(지뢰살포기) 전력화도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 "전시 디젤기관차 소요량 대비 철도공사의 향후 기관차 도태 수량을 고려해 군 전용 디젤기관차 확보방안을 수립 중"이라며 "지난 5월부터 군 전용 디젤기관차 확보를 위한 전문기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서는 "전작권 전환 추진과 연계해 합참 2단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며 "2019년에 1단계 개편이 완료됐다. 미래연합사 전환을 위한 기능·편성 보완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이날 국감 인사말에서 "전방위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포괄안보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의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날로 고도화되는 가운데,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 위협과 군비경쟁 또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엄중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감시 및 정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이 가능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군대, 국민들께서 신뢰하는 '군대다운 군대'를 구현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방부 국감은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로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대치가 이어지며 끝내 무산됐으나, 이날 합참 국감은 예정대로 정상 개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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