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디펜딩챔프' 고진영이 2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고진영(26·솔레어)은 8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였다.
첫날 선두를 차지해 시즌 3승 찬스를 엮은 고진영. [사진= 게티이미지] |
8언더파 63타를 써낸 고진영은 2위 잔드라 갈(독일·5언더파)을 3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윗자리를 차지했다. 일몰로 인해 30여명의 선수들이 첫날을 마치지 못한 가운데 넬리 코다(미국) 와 유소연, 양희영 등 6명이 공동3위(4언더파 67타)에 자리했다.
이날 고진영은 2차례의 3연속 버디와 함께 그린적중률 83.33%, 페어웨이안착률 71.42%, 평균드라이브 비거리는 252야드를 보였다.
고진영은 L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를 통해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를 잘 했다. 지난 주 아쉬움을 스스로 떨쳐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사실 지난 주 끝나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에게 크게 내색을 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밖에 못했을까' 하는 절망을 했던 시간이 있었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던 며칠이었는데, 그래도 조금 더 감사한 마음들을 생각하면서 내 자신을 회복시키려고 했었다"라고 밝혔다. 직전 대회인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박인비와 함께 공동9위를 한 그는 뉴욕에서 아이쇼핑 등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어 "4일만 치면 한국으로 가기 때문에 몸이 아무리 피곤해도 최선을 다해서 4일 동안 경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가자는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다. 잘 마무리 했기 때문에 남은 사흘 동안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고진영은 이 대회후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다.
'세계2위' 고진영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시즌 3승을 기록중인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린다. 고진영은 지난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 9월 캄비아 클래식에서 시즌2승을 써냈다.
첫날 선두와 4타차 공동3위를 한 유소연은 "18번 홀(9번째 홀)에서 첫 버디를 시작해서 연속 4개 버디가 나오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 잘 풀리지 않을 때 인내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비가 많이 내려서 그린이 부드럽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그린이 딱딱해지면 오늘보다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버디5개와 보기1개로 4언더파를 기록한 유소연은 페어웨이적중률 92.85%, 그린적중률 88.88%를 보였다.
첫날 톱10안엔 무려 8명의 한국 선수가 포진, 좋은 성적을 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26·롯데)와 전인지(27·KB금융그룹), 최운정(31·볼빅), 김아림(26·SBI저축은행), 신지은(29·한화큐셀) 등 6명이 공동9위(3언더파 68타)를 했다.
2018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33·KB금융그룹)와 2016년 챔프 김세영(28·메디힐), 이정은6(25·대방건설)는 공동39위(1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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