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항만공사(IPA) 직원들이 지난해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동호회 활동이 어렵게 되자 공사가 지원한 운영비로 상품권과 영화관람권 수천만원어치를 구입해 나눠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농림축산수산해양위원회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IPA는 지난해 2818만원과 올 상반기 1544만원 등 모두 4362만원을 공사 내 동호회 활동비 및 체육대회 경비로 지원했다.
IPA 직원들은 공사의 지원금 가운데 70% 가까운 2932만원을 상품권 구입에 사용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1.10.13 kilroy023@newspim.com |
IPA 동호회 직원들이 지난해 1월말 코로나19 확산이후 동호회 및 체육대회 개최가 어렵게 되자 공사가 지급한 활동비로 유명 스포츠용품 상품권과 영화관람권 등을 구입해 나눠 가진 것이다.
같은 기간 IPA보다 규모도 크고 재정여건도 좋은 부산항만공사는 동호회 활동비 및 체육대회 경비를 지원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좀더 나은 공기업 직원들이 상품권 나눠먹기 라는 꼼수를 부린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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