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30·호남서 한 자릿수 지지율로 승리 불가능"
"원희룡, 질문 야비하다…대선 토론장 아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윤석열 후보를 향해 "반문집결로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건지, 야당 후보가 되겠다는건지 모르겠다"고 맹폭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서민복지 공약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가) 야당 후보가 돼서 본인의 온갖 문제를 못건드리게 하는 것 같다"며 "부인, 장모 문제를 못건드리게 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후보의 검찰 고발사주 의혹과 부인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장모의 불몀 요양병원 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을 지적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서민복지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10.28 leehs@newspim.com |
홍 후보는 "(윤 후보는) 2030대와 호남에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밖에 나오지 않고 있다. 중도층에서도 외면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본선에서 이기겠나"라며 "국민의힘 지지층만으로 본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윤 후보가 요즘 하는 행태를 보니까 본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게 아니고, 야당 후보로 선출되서 본인이나 가족의 안위를 지키려고 하는 전략이 아닌가"라며 "그건 당과 나라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목소릴르 높였다.
홍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말이 있다. '윤석열 후보 캠프에는 파리떼가 들끓는다' 제가 한 말이 아니다"라며 "파리떼는 부패한 곳에만 들끓는다"고 경고했다.
홍 후보는 전날 TV토론회 직후 페이스북에서 원희룡 후보를 향해 '야비한 질문을 한다', '역겹다' 등의 발언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원 후보는) 질문을 야비하게 한다. 한 두개를 뽑아서 툭 던지듯 질문을 한다"며 "저는 야비한 질문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건 대선 토론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전날 '유승민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는 찌라시가 돌았던 것에 대해 "찌라시로 하는 정치는 언어도단"이라며 "찌라시는 찌라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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