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자들과의 수익배분 고민 중"
망사용료 이슈엔 '오픈커넥트' 주장 고수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7700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올 한 해에만 5500억원을 더 투자해 회원들에게 콘텐츠 시청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넷플릭스 미디어 오픈토크'를 열고 한국 콘텐츠의 우수성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04 pangbin@newspim.com |
그는 "오징어게임 공개 초반 94개국에서 오늘의 톱10 1위를 달성했다"며 "한국은 이제 전세계 엔터테인먼트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나라가 됐고, 이제 전세계가 한국 콘텐츠의 힘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가필드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넷플릭스 전체 회원 수보다 많은 1억4200만 이상의 가구가 오징어게임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망을 갖춘 국가의 가정 중 10% 이상이 오징어게임을 봤다는 의미다.
가필드 부사장은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게임을 만들기 위해 10년 정도 투자를 받으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오징어게임이 흥행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제작진과 흥행에 따른 수익을 나누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넷플릭스의 사업모델은 특정 콘텐츠를 볼 때마다 요금을 내는 구조가 아니라 구독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가필드 부사장은 망 사용료 이슈에 대해서도 먼저 언급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 지급 대신 주장하는 오픈커넥트에 대해 설명하며 오픈커넥트 기술 도입시 망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기술과 혁신의 선두주자인 한국 현지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국에서 네트워크 인프라와 관련해 여러 논란 있었다는 점 알고 있고 네트워크 망 사용 논란에 대해 안다. 넷플릭스는 책임 있는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저희는 많은 돈을 투자해 만든 오픈커넥트를 ISP에 무료로 제공해 네트워크 트래픽을 100%까지 줄여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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