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변준성 기자 = 제주도립 서귀포합창단이 '제70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25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물숨, 바당숨, 다금바리, 풋귤 등 제주의 상징을 주제로 한 다양한 노래와 라벨의 샹송을 만나 볼 수 있다.
서귀포합창단의 '제70회 정기연주회' 리플릿 [사진=서귀포합창단] 2021.11.08 tcnews@newspim.com |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쓰여진 2021 서귀포합창단의 위촉곡으로 '선작지왓(김순이 작시, 전경숙 작곡)'이 공연된다.
평평한 관목지대로 바람만이 떠도는 쓸쓸한 고원 '선작지왓'은 산철쭉과 털진달래 등 꽃들이 가득해 아름답지만, 여전히 쓸쓸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곡은 분위기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대금과 동양적 음계를 활용했다.
또한 4인 4색의 다채로운 시선으로 제주를 그려낸 '지난 여름'프로젝트도 노래한다. 가장 먼저 박하얀의 '바당숨'은 바다에서 자유로이 물질하고 숨 쉬는 모습을 곡으로 표현했다.
이수연의 '다금바리'는 횟집의 작은 그물망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는 다금바리의 모습을 잦은 변박을 통해 익살스럽게 표현한 곡이다. 이외에도 한태호의 '풋귤'과 김준범의 '함덕리 민박집'을 노래한다.
평생 바다에서 물질하며 거센 삶을 살아온 해녀들의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한 조곡 김진수의 '물숨'도 선보인다. 이 곡은 프롤로그 포함 총 4곡으로 이루어졌으며, 해녀들의 모습이 곧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임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정적인 음악으로 표현했다.
음악사를 움직인 100인의 아티스트로 뽑힌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3개의 노래'도 만나 볼 수 있다. 이 곡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군에 지원하기 전 전쟁에 대항한 음악의 가치를 주장하며 쓰여 졌다. 해학적 에피소드를 곡을 통해 표현했으며 무반주로 구성되어 있다. 소프라노 김은주의 특별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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