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화상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두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정상회담이 열릴 날자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중 한 소식통은 이번 화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절 폐쇄됐던 미국 휴스턴과 중국 청두 주재 양측 영사관 재개관 문제는 다뤄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내주 화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확인 요구에 백악관은 즉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양제츠 중국 와교담당 정치국원은 지난달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연내 화상 정상회담 개최 방침키로 합의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시 주석이 G20에 불참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9월 9일 90여분간의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관계 재설정과 관심사, 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바이든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전방위적인 대중국 압박 정책에 힘을 실었고 양국은 계속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경색돼온 양국 관계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부통령 재임시절 시진핑 주석을 만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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