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부적격' 받아도 서울시장에 임명권 있어"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김헌동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사장 후보자가 사장 직에 취임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15일 김 후보자를 SH공사 사장에 임명한다. 김 후보자는 오 시장에게 SH공사 사장직을 직접 제안받았던 만큼 사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서울=뉴스핌]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홈페이지] 김성수 기자 = 2021.10.07 sungsoo@newspim.com |
앞서 서울시의회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이후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서 김 후보자가 '부적격' 의견을 받아도 오 시장이 사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와 시의회 간 협약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SH사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결과를 받아도 사장 직에 임명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저격수'로 불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으로 재직했으며 SH공사 사장 관련 2번째 공모에 떨어진 후 3번째 공모에 다시 최종 후보로 등장했다.
그는 1982년부터 18여년간 건설 현장에서 근무한 후 1997년부터 경실련에서 사회운동을 시작했다. 이어 2000년 국책사업감시단 단장, 2004년 2월부터 아파트값 거품빼기운동본부장 등을 맡았다.
저서로는 <대한민국은 부동산공화국이다?>, <문제는 부동산이야, 이 바보들아>가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거듭했다며 분양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공시지가 인상, 개발 확대 전면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