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15일(현지시간) 저녁(한국시간 16일 오전) 화상 정상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차이나타운 가로등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걸려있다. 2021.11.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복잡한 배경을 논의했고, 책임있는 경쟁 관리의 중요성을 얘기했다고 백악관은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솔직하고 직설적이게" 미국의 의도와 우선순위들을 털어놓는 기회의 장으로 삼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국 이익 및 가치를 옹호할 것이며, 동맹·파트너들과 함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국제 체제를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장 위구르, 티베트, 홍콩에서의 중국 공산당 관행들과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미국 노동자들과 산업들을 중국 공산당의 불공정한 무역과 경제 관행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혔다.
또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항해의 자유와 이 지역 번영을 위한 안전한 비행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관계법, 3개 공동선언, 6개 보장에 따라 '하나의 중국'에 전념하고 있으며
미국은 현상을 바꾸거나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방적인 노력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전략적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경쟁이 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고, 통신선들을 열어놓기 위해서 '상식의 가드레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두 정상은 기후위기의 실존적 성격과 미국과 중국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또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난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의 중요성을 얘기했으며, 북한·아프가니스탄·이란을 포함한 주요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끝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측이 여러 분야에 대해 논의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중국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 45분(한국시간 오전 9시 45분)께 시작한 화상 회담은 그로부터 약 2시간 뒤인 10시 42분(11시 42분)에 15분 간 휴식시간을 갖고 재개돼 낮 12시 24분(오후 1시 24분)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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