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런 얘기 한 사람 없어"
"잠행 중 이준석 만나고 싶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의 측근이 '이준석 대표가 홍보비를 해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무를 거부한 채 비공개 지방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당초 이날 제주에 있는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갈 의지를 보였으나, 이 대표의 거절 메시지와 조율이 필요하다는 조언에 가지 않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선대위 갈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1.12.03 kilroy023@newspim.com |
윤 후보는 3일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저는 그런 얘길 들은 사실이 없다. 거기에 대해서 누가 그런 얘기를 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바깥에서 돌아다니는 소문을 들으신 거 같은데 저는 주변에서 (그 이야기를) 저에게 하는 것을 못들어봤다"고 말했다.
전날 이 대표는 JTBC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핵심 관계자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역 일정을 소화하며 잠행 중인 이 대표를 만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윤 후보 측은 이 대표의 정확한 위치 파악도 어려운 데다 이 대표가 휴대전화까지 꺼놓고 있어 소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를 만날 때마다 번득이는 아이디어에 늘 감탄을 하고 만날 때 마다 아주 공부도 되고 정보도 얻었다"며 "만날 때마다 '새로운 걸 배운다. 나이는 젊어도 대표를 맡을 자격이 있다' 그렇게 말해왔다"고도 해명했다.
아울러 "가장 최연소고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당대표와) 대선 후보로서 함께 대장정을 간다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지금의 상황이 당황스럽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일정을 정리하자"며 "제주도에 간다고 했는데 또 장소를 옮긴다고 하고 안 만나겠다고 (이 대표 측이) 선언을 해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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