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에 서식하는 나비의 분포 실태와 생태, 나비 연구의 발자취 등을 실은 연구서가 발간됐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도내에 서식하는 나비의 분포 실태를 조사해 '제주도 나비와 문화' 학술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산굴뚝나비'.[사진=민속자연사박물관] 2021.12.13 mmspress@newspim.com |
나비는 환경 변화에 민감해 기후변화를 예측하거나 환경변화를 추적하는 지표종으로 활용된다.
특히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산굴뚝나비는 한라산국립공원의 생태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깃대종으로 향후 한라산 아고산대 지대의 기후와 식생변화에 따라 분포범위와 서식밀도가 달라질 수 있어 주목된다.
보고서 제1부 '제주도 나비의 생태와 표본'에서는 제주도에 분포하는 93종의 나비에 대한 분포, 습성, 변이 등의 정보를 생태사진과 함께 수록됐다.
또 제2부 '제주도 나비 연구의 발자취'에선 제주학의 선구자인 석주명의 나비연구를 비롯해 나비 표본 만들기, 나비 기르기, 나비 관련 문화 이야기, 나비 보호 방안 등을 실었다.
이번 학술보고서의 대표 저자인 동아시아생물연구소 김성수 소장은 "책을 집필하면서 제주도와 나비 생태, 나비 연구사, 나비와 문화 등을 꼼꼼히 살폈다"면서 "제주 나비의 참모습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나비는 특정 식물만을 먹는 습성이 강해 식물자원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며 "이번 보고서 발간이 한라산 생태 연구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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