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통화내용, 국민·언론 판단에 맡기겠다"
"양당 TV토론 선거 때까지 미뤄선 안돼"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욕설이 담긴 160분량의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되자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가족의 내밀한 문제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다"며 "해당 파일들은 이미 공개됐던 거다. 하지만 이 또한 저의 과거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18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욕설의) 발단이 됐던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도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한 문제를 만들던 그 형님도 세상에 안 계신다"며 "다시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들께서 용서해주시라"고 몸을 낮췄다.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방영된 김건희 씨 7시간 통화내용과 관련해선 "대통령은 국가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존재기 때문에 권한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소는 무한 검증하는 게 타당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 녹취 파일 문제는 제가 더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아 국민과 언론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TV 토론 일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토론을) 선거 때까지 미루지 않았으면 한다. 누가 유능한 리더인지 국민께서 구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근 박빙 승부를 보이는 양당 후보의 지지율과 관련해선 "이번 선거는 1~2% 차이의 박빙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방을 헐뜯기보다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국민들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앞서 18일 오후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욕설·막말이 담긴 녹음 파일을 언론에 전격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이 후보의 형인 이재선 씨와 형수인 박인복 씨에게 욕설을 사용하는 일부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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