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곳곳이 균열 및 붕괴 조짐"...전문가 경고 고조

기사입력 : 2022년02월14일 03:00

최종수정 : 2022년02월14일 03:00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9일 오전 08시5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뉴욕증시 붕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예일대에서 '금융시장의 버블과 붕괴'라는 강좌로 이름을 알리고 '붐버스톨로지(Boombustology)' 등 금융시장과 버블에 대한 책을 통해 글로벌 버블 붕괴를 경고해왔던 비크람 만샤라마니 하버드대 강사 겸 저자가 최근 입을 열었다.

만샤라마니는 패시브 투자의 폭발적 성장, 강세장에 동참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인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 유명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 등이 고성장 기술주 거품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8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샤라마니는 "패시브 투자 버블이 계속 커져 균열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쯤에서 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섹터에서 펀더멘털 이상으로 가격을 올리는 요인들이 계속됐고, 일부는 이러한 지수로 흘러든 거대한 자금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서 시장가중지수 또는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패시브 펀드가 폭발적 성장을 한 데는 낮은 운용보수도 한몫했는데, 만샤라마니는 패시브 투자 영향력이 과해지면서 증시 가격 왜곡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인 자금 유입과 모멘텀 중심의 알고리즘 때문에 (위를 향한) 가격 쏠림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펀드가 급속한 성장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후 변화 이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ESG 펀드로 자금이 쏠린 것인데, 레피니티브 리퍼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까지 ESG 인덱스 펀드로 투입된 자금은 6500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총 자금 유입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쏟아진 관심에 비해 투자 가능한 상품이 많지 않았다. 따라서 ESG 관련 펀드 유입액은 일부 기업에 집중돼 지속 불가능한 수준까지 기업 밸류에이션을 밀어 올리는 상황이 초래됐다.

만샤라마니는 "(ESG) 펀드들이 받은 자금을 투입할 만한 기업 수가 많지 않았고, 그 결과 일부 기업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면서 "ESG 열풍이 아니었다면 그만큼의 주가 수준을 기록하지 못했을 기업들이며 이렇게 한 쪽에서 버블이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CEO들의 입김도 주가 버블 형성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머스크 테슬라 CEO가 대표적으로, 그는 막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눈부신 신세계"에 대한 희망을 투자자들에 심어주면서 테슬라 주가를 펀더멘털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가볍게 끌어 올렸다.

만샤라마니는 자율주행차나 로보택시, 화성여행 등 미래에 대한 모든 상상들이 지금 당장 현실이 되는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돼 주가를 끌어 올렸는데 그러한 투자 심리는 일순간에 반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 움직임도 그러한 투심 반전이 이미 진행 중임을 잘 보여준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가을 최고점을 찍은 뒤로 역대급 실적 발표 등에도 불구하고 25% 넘게 빠졌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불안감에 테슬라를 비롯한 다른 고성장 기술주의 흐름 역시 다시 현실적인 수준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 만샤라마니의 진단이다.

한편 지난달에는 월가 개미 투자자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엄 번스타인이 뉴스핌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 버블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부의 탄생(The Birth of Plenty)>과 <투자의 네 기둥(The Four Pillars of Investing)> 등을 쓴 번스타인 박사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너무 고평가돼 있다면서, 버블이 붕괴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금은 주식을 담기보다는 덜어내는 시기에 가깝고, 미국에 비해 신흥국 증시는 적정 가격 수준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