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논란, 비서실 만들어준 것"
"문제없다면 거래 내역 공개해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김태훈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배우자 리스크'와 관련 거대 양당 주자를 맹폭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엄중하게 관리를 하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심 후보는 11일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황제 의전 논란을 놓고 공세를 펼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선 김건희 씨가 연루된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거래 내역 공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제20 대통령선거 후보 토론회를 시청하고 있다. 2022.02.11 hwang@newspim.com |
심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단순한 불찰이 아니다"며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 가족, 측근과 관련한 인사권을 가볍게 사용하면 큰일이 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의전을 매우 엄중히 보고 있다"며 "시장이나 도지사가 배우자의 사적 용무 지원, 의전 담당 직원을 둘 수 없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11년 간 배우자에게 비서실을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심 후보는 "이 사안은 배우자 리스크가 아니라 본인 리스크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어쨌든 워낙 가까운 사적 관계에 있던 사람이 별정직 공무원으로 들어오다 보니 공무에 관련된 일을 도와줘서 사적 관계 도움받은 것"이라면서도 "변명의 여지가 없이 불찰이다. 엄중히 관리하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 김건희 씨의 거래 내역을 공개가 필요하다고도 촉구했다.
심 후보는 "일전에 공개한 김건희 씨의 계좌와 다른 게 발견됐고 수상한 거래 내역이 나온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문제가 없다면 거래내역을 공개하라"고 말했다.
심 후보가 "주식 양도세를 다 없애서 주가 부양을 하겠다는 분이 자본 시장을 교란하는 중대 범죄 의혹에 떳떳하지 못하면"이라고 말하자 윤 후보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자료들이 어떻게 언론에 유출돼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처음에 등장했던 경찰의 첩보가 뉴스타파에 넘어가서 나왔던 부분에 제가 해명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심 후보는 "대통령 후보는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것만으로도 국민에게 죄송한 일이다. 모든 의혹에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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