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서울=뉴스핌]김근철 특파원·고인원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고위급 협상을 위해 대표단을 벨라루스 공화국의 수도 민스크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러시아 크렘림궁이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러시아, 독일, 영국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과의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민스크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오랫동안 러시아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무시하고 약속을 번번이 어겼으며 계속 동쪽으로 군사 배치를 진전시켜 러시아의 전략적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고 중국 CCTV 등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다만 유크라이나와 고위급 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시 주석은 "중국은 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회담을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단 우크라이나 군이 무기를 내려놓는다는 전제 하에 회담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러시아 정부는 '네오 나치'가 우크라이나를 통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