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빠르게 진격하고 있다. 오늘인 26일(현지시간) 밤이 고비일 것이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의 암울한 메시지가 나온 가운데 현재 키예프 북·동·남쪽에서 교전이 심화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 방어군은 현재 수도 키예프에서 남쪽으로 29km 떨어진 바실키프에서 러시아군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
우크라군은 "현재 키예프 인근 바실키프에서 격전 중"이라며 "점령 부대가 상륙작전 대원들을 북상시키려 하고 있다"고 알렸다. 러시아군은 북쪽과 동쪽에서도 키예프를 향해 진격 중이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군 총사령관은 이날 자정 바실키프에서 공수부대 낙하를 위한 군용기 '일류신-76'(IL-76)을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CNN 현장 취재팀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2시(한국시간 오전 9시)께 키예프 외곽에서 연쇄 폭발음을 들었다고 알렸다. 폭발이 일어난 정확한 위치는 불분명하다.
앞서 버즈피드 소속 취재기자는 이보다 한 시간 전에 키예프에서 최소 세 번의 큰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며, 폭발 굉음이 도시 전체에 울렸다고 전해 러시아군이 이미 수도 키예프 공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대국민 연설 영상에서 "오늘 밤이 가장 힘들 것"이라며 "우리는 수도를 잃을 순 없다"며 키예프가 함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키예프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24일(현지시각) 러시아에 격추당한 우크라이나 군용기 옆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2.02.25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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