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협상 제안을 거부했다며 잠시 멈췄던 진격작전을 26일(현지시간)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공세를 잠시 중단하라고 명령했지만 키예프 당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의 명령 이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달리 오직 '민족주의자 그룹'하고만 전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에따라 러시아군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진격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고위급 협상을 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벨라루스 민스크에 대표단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부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정부를 축출하고 권력을 잡아야 협상이 용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우크라이나 군이 무기를 내려놓는다는 전제 하에 회담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정부는 '네오 나치'가 우크라이나를 통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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