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와 3차 평화 협상을 앞둔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소식이다.
7일 협상단에 속한 우크라 집권당 '국민의 종'의 다비드 아라하미야 대표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비(非) 나토 모델'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렸다.
그는 "그동안 나토 회원국들의 반응을 볼 때 그들은 향후 5년에서 10년은 우리를 나토로 받아들일 논의조차 할 준비가 안 됐다"며 "우리는 미국·중국·영국, 아마도 독일이나 프랑스와 함께 직접 (안전을) 보장하는 논의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논의를 다른 파트너들과 폭넓게 얘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라하미야 대표는 우크라 영토 보전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크림반도와 러시아가 독립을 승인한 자칭 독립국들 문제는 양측 간 합의가 불가한 사항이다. 우크라 사회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의 나토 가입 불허는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 핵심 사안이다. 아울러 러시아는 2014년에 강제병합한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로 인정하고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인정할 것을 정전 협정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2차 평화 회담을 한 양측은 7일 3차 협상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주택가가 포격으로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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