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눈물 흘리며 이재명과 악수"
송영길 "47% 득표율 충분히 의미 있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거다. 모든 책임은 이 부족한 후보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전 후보는 10일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선대위 관계자 및 당원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선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
그는 "내가 부족해서 패해한 거지, 우리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들은 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다"며 "이재명의 부족함을 탓하시되 그분들에 대해선 격려해주시고 칭찬해주시라"고 부탁했다.
이어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언제나 믿는다. 국민의 판단은 언제나 옳았다"고 주장했다. 또 "차기 정부가 국민을 보살피고 국민 뜻을 존중하고 역사 흐름에 순응하고 평가받는 성공한 정부,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윤 당선인을 향한 인사말을 전했다.
이 전 후보는 발언을 마친 후 동석한 이낙연 전 대표, 송영길 대표, 우상호 의원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이때 우 의원은 감정이 북받친 듯 손수건을 꺼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이날 송 대표는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우리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권 교체 여론이 압도적인데도 47%가 넘는 득표율, 1600만 명이 넘는 국민께서 민주당과 이재명을 지지해주셨다"며 "대통령 선거가 생긴 이래 가장 근소한 차이인 0.73%p 차이다"라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가 돼 대통령이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는 제도를 개편하지 않으면 국민통합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민주당 선대위 유세단원들과 당 관계자들은 이 전 후보와 인사하며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 후보는 이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후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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