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장례협회·21그램그룹과 업무협약 체결
5월부터 3곳서 동물장례비용 5만원씩 할인
동물사체 수습키트 연3000개 무료 제공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가 생명존중 문화 함양과 반려동물 장례문화 활성화를 위해 오는 5월부터 저소득층 시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장례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갑작스러운 반려동물 사망 시 대처 등에 대한 교육과 동물 장례문화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다.
'생명존중 문화 함양과 동물 장례문화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모습. [사진=서울시] 최아영 인턴기자 = 2022.03.30 youngar@newspim.com |
현행법상 반려동물이 죽었을 경우 동물사체는 종량제쓰레기 봉투에 넣어 폐기물로 처리될 수 있으나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시민 정서와 괴리감이 있다. 아직 시내 동물장묘업체도 없어 취약계층 시민의 동물장례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지원을 위해 시는 지난 29일 한국동물장례협회, 21그램그룹과 '생명존중 문화 함양과 동물 장례문화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에도 민·관협치를 지속 강화할 나설 예정이다.
협회는 장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원사 동물장묘업체의 비용 할인을 적극 추진한다. 5월부터 3곳의 회원사가 동물장례비용을 5만원씩 할인하며 참여 업체를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21그램그룹은 현재 시중에서 1만2800원에 판매 중인 '동물사체 수습키트'를 연 3000개 이상 무료로 제공한다. 수습키트에는 세정티슈와 거즈, 운구용 방수가방, 장례절차 등이 담긴 가이드북이 담겨있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저소득층이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에 합법적인 장례를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반려동물 사체를 생활폐기물로 처리하는 사례를 줄이고 올바른 동물장례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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