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6오버파 공동41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공격적으로 칠 때는 조금 공격을 치고, 좀 상황을 봐가면서 내가 혼자서 선택을 해야 될 것 같다."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파72 7510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선두와 5타차 3위에 위치한 임성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선두' 스콧 셰플러(미국·9언더파 207타)를 5언더파 추격을 이틀연속 계속했다. 2위 캐머런 스미스와는 2타차다.
대회 첫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 선두에 오른 임성재는 둘쨋날 공동2위에 이어 3위를 유지, 마지막날을 맞게됐다.
사흘내내 톱3을 유지한 임성재는 PGA투어를 통해 "여기는 또 전반이 좀 더 쉽고, 아무래도 후반이 조금 더 어려운 데, 아무래도 오늘 10번홀에서 큰 터닝 포인트가 됐던 것 같다. 10번홀에서 친 샷이 한 1m 정도로 붙었는데, 아무래도 그게 이 홀에서 이틀 동안 계속 보기를 했었는데, 오늘 10번 오면서 '오늘은 이제 파만 하자'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좋은 샷으로 버디를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그 샷이 너무 좋아서 남은 홀에서도 계속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려놓은 생각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좋게 분위기를 가지고 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1번(파4)홀에서 더블보기, 파4 5번과 파3 6번홀에서 내리 한타씩을 잃었다. 7번(파4)홀 파로 숨을 고른 임성재는 파5 8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서는 평점심을 되찾았다. 시작홀인 10번(파4)홀에서 2번째 버디를 캔 뒤 12번(파3)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했다. 이어 15번(파5)홀과 17번(파4)홀에서 다시 한타씩을 줄인 뒤 마지막 18번(파4)홀을 파세이브, 세쨋날 경기를 마쳤다.
이어 "우승하면 너무 좋겠지만, 여기 코스는 욕심 부리다가는 또 한 순간에 스코어를 잃기 때문에 그냥 좀 차분히 내 경기에 최대한 집중해서 다른 선수 신경 안 쓰고 계속 내 플레이를 18홀까지 계속 끝까지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임성재는 "내 욕심보다는 그냥 한 타 한 타에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일단 어떻게 전략을 짤지 고민해 보겠다. 오늘은 전략을 내가 좀 잘 못했던 것 같다. 코스 공략 전략과 작전을 내일은 더 하루밖에 안 남아 있는 상황이니까 아무래도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써야 될 것 같다. 공격적으로 칠 때는 조금 공격을 치고, 좀 상황을 봐가면서 내가 혼자서 선택을 해야 될 것 같다. 그러면 또 좋은 성적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오거스타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타이거 우즈.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세계골프 1위' 스콧 셰플러는 버디6개와 보기5개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로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뒤를 이어 '플레이어스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4타를 줄여 6언더파로 선두를 3타차로 추격했다.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찰 슈워츨(남아프리카공화국)은 2언더파로 공동4위(2언더파)에 포진했다.
마스터스에서 5년 연속 컷통과에 성공한 김시우(27)는 이글1개를 낚았지만 보기1개와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3오버파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18위를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509일만에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47)는 좋지 않았다. 버디3개와 보기5개, 더블보기 2개로 6타를 잃었다. 6오버파 78타는 우즈의 마스터스 최악 스코어다. 우즈는 중간합계 7오버파 223타 공동41위를 기록, 공동41위로 순위가 밀렸다.
무빙데이를 마친 우즈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공에 익숙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자세, 감각, 오른손, 릴리스 등 모든 것이 안됐다"며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