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기업의 첫 디폴트(채무불이행) 판결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유럽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EMEA)는 국영 러시아철도가 발행한 채권에 대해 최종 디폴트 판결을 내렸다.
러시아철도는 2억6800만달러 규모의 스위스프랑 표시 채권을 발행했지만 지난달 이자지급을 하지 못했다.
매체는 러시아철도가 이자지급을 시도했지만 서방국 제재 조치로 인해 지불이 막혔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철도에 대해 금융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취한 상태다. 러시아철도는 지난 2월 백악관이 미국 시장서 자금 조달을 하지 못하게 한 13개 러시아 주요 기업 중 한 곳에 포함됐다.
러시아는 현재 국채 이자를 지불해 국가 디폴트는 면하고 있으나 채권 만기가 속속 돌아오고 있어 결국은 디폴트를 마주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했다. 디폴트 임박 단계를 의미하는 CC 단계로 강등된지 3주 만의 추가 조치다.
러시아 루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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