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종목명:TSLA)가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실적을 발표해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5% 가까이 반등 중이다.
20일(현지시각) 테슬라는 1분기 순이익이 32억달러, 주당 2.86달러로 1년 전의 4억3800만달러, 주당 39센트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3.22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매출은 187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의 103억9000만달러보다 81%가 늘었다. 차량 평균 가격이 오르고 판매 대수도 늘어난 덕분이다.
앞서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2.26달러, 매출은 178억5000만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웃도는 결과가 나왔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테슬라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글로벌 반도체 부족 충격에서 자유롭지 않았고,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 도시 전체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봉쇄되면서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도 3주 동안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더불어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면서 테슬라는 자동차 가격을 인상했고, 공장 가동률도 끌어 올려 실적 성장을 달성한 것이다.
다만 야후 파이낸스는 테슬라가 1분기 각종 악재를 뚫고 양호한 실적을 거두긴 했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트위터 인수를 선언해 스페이스X 등에 대한 경영 집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도 상하이 공장 상황과 원자재 가격 상승, 독일 및 미국 텍사스 공장 증설 비용 등이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4.96% 내린 977.20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이 반등 중이다.
테슬라 모델3 [사진=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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