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부터 애플·알파벳 등 줄줄이 1Q 실적발표
실적주는 훈풍..."가이던스 따라 주가 차별화"
"실외마스크 의무화 해제시 성형미용주 관심"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2일 오후 1시14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4월 다섯째주(25~29일)에는 국내외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이 1분기 영업성과를 내놓고, 미국에서는 애플과 구글, 메타(구 페이스북) 등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에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기업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3주간 57조2000억원에서 55조9000억원으로 2.2% 감소하며 연속 하향하는 추세다. 상사·자본재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조선, 은행 등의 실적 전망이 하향된 반면, 에너지, 보험, 운송, 철강 등은 전망치가 상향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실적 전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매크로(거시경제)적으로는 5월 첫째 주 미국 고용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전까지는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지 못할 공산이 크다. 개별종목 단에서는 1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이 실적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포스코홀딩스(25일) 등을 시작으로, 현대제철·삼성엔지니어링(26일), SK하이닉스·SKIET·LG화학·LG에너지솔루션(27일), 삼성전자·LG전자(28일), SK이노베이션·SK바이오사이언스(29일) 등이 영업 성적표를 내놓는다.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희비교차가 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고유가에 정제마진이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정유사들은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고, 디스플레이 및 배터리 기업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감소, 생산 차질 등 악재를 만나 부진한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연결 기준 매출액 77조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50.32% 늘어난 14조1000억원이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에 주가 하향세를 보인 상황에서, 경영실적 및 전망 등을 내놓는 오는 28일 기업설명회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국내 시간을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등이 27일, 메타와 트위터가 28일, 애플과 아마존 등이 29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이어간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향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호실적을 내놓은 테슬라와 IBM 등의 주가는 변동성 장세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기대 이하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은 넷플릭스 주가가 폭락하면서 동종업계와 성장주 주가에 동시에 폭락한 바 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는 가운데 빅테크 등 국내외에서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는 만큼 기업 실적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며 "빅테크 내에서도 코로나 특수가 끝나감에 따른 영향, 인플레이션 방어 능력 등에 따른 향후 실적 가이던스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실적 발표 외에도 리오프닝과 관련된 이벤트가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25일부터 영화 상영관 내 취식이 허용된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금지했던 취식이 허용되면서 극장가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오는 29일에는 실외마스크 해제 관련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앞서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공표하면서 실외마스크 해제는 2주 뒤 결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실외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될 경우 피부 의료기기, 화장품 등 미용 관련주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