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충돌 의혹에 "10년 차이 난다" 해명
안하무인 태도 지적에 "기업 이용 안했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인사청문회를 맞이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서며 장관직 중도포기에는 선을 그었다. 때론 울먹이며 야당 의원의 추궁에 반박하기도 했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서 이영 후보자는 이해충돌 의혹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정부 각 기관의 자문위원으로 있었던 기간과 물건 판매 시기는 길게는 10년이나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11 kimkim@newspim.com |
이 후보자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자문위원은 2010년에 했고 물건을 판 것은 10년 뒤인 2020년인데 이게 이해충돌이냐"며 "테르텐의 솔루션은 조달청 인증을 받아 구매등록에 등록된 것으로 이를 각 기관들이 구매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후보자가 세운 벤처캐피탈인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 주식을 백지신탁하지 않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소관 상임위를 바꾼 것도 도마에 올랐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를 두고 "국회의원 됐을 때는 백지신탁하지 않고 장관 되니깐 백지신탁을 하는 것이냐"며 사익추구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우리나라 백지신탁은 사실상 강제매각이며 임원들과 논의한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하면서 "후보자에 대해 의심을 갖게 되면 국민들이 중기부 자체를 의심의 눈길로 볼 수 밖에 없다"며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격앙된 목소리로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로부터 "안하무인이고 적반하장"이라는 태도를 지적받자 이 후보자는 "제가 무능하거나 부족했을 수는 있어도 정치를 하기 위해 기업을 이용하지는 않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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