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3개월째 둔화한 것으로 확인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 압력이 완화됐을 가능성을 신호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5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다. 3월 5.2%, 4월 4.9% 오른 데서 3개월째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사전 전망치인 4.8%도 소폭 하회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3% 올랐다. 4월 6.3% 오른 데서 동일한 상승률이다. 3월 기록한 1982년 이후 최고치인 6.6%보다는 둔화한 수치다.
다만 헤드라인 PCE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6% 오르며 4월 0.2% 오른 데서 상승세가 강화했다. 식품과 휘발유 가격이 오른 여파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전월 보다 0.3% 오르며 4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0.4% 오를 것이란 전문가 전망도 밑돌았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은 지난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한번에 0.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으며, 7월에도 50bp 또는 75bp 인상을 시사하며 향후 물가 상승을 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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