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시진핑, 5년만에 홍콩 방문 "흔들림 없이 일국양제 견지할 것"

기사입력 : 2022년07월01일 10:48

최종수정 : 2022년07월01일 10:48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5년 만에 홍콩을 방문했다.

이는 2017년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 참석에 이어 5년 만의 홍콩 방문이자 코로나가 발생했던 2020년 이후 2년 6개월 만에 중국 본토를 벗어난 첫 순방이다.

시 주석은 이날 약식연설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는 강력한 생명력을 지녔으며 홍콩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을 보장하고 홍콩 동포의 안녕을 수호하는 좋은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국양제를 흔들림 없이 견지한다면 홍콩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고 홍콩은 반드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더 새롭고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홍콩 반환 25주년을 맞아 다시 홍콩에 와서 매우 기쁘다"며 "항상 홍콩을 바라보며 걱정했고 내 마음과 중앙 정부의 마음은 항상 홍콩 동포와 함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홍콩은 한동안 가혹한 시련을 겪었고 위험한 도전을 이겨냈다"며 "비바람을 딛고 다시 태어난 홍콩은 왕성한 생기를 보인다"고 말했다.

[홍콩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하루 앞둔 30일 고속열차 편으로 홍콩 서구룡역에 도착해 연설하고 있다. 2022.07.01.wodemaya@newspim.com

영국과 중국은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더라도 2047년까지 50년간 고도의 자치권과 함께 홍콩의 민주주의∙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도록 하는 일국양제에 합의했다.

그러나 일국양제는 이미 유명무실해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19년 반정부 시위 이후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친중파의 홍콩 통제를 위한 선거법 개정을 강행하는 등 홍콩의 자치권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쉬즈펑(許智峰) 홍콩 민주당 전 입법회 의원은 이날 시 주석의 연설을 겨냥해 "인권과 자유가 사라진 홍콩에 일국양제는 없고 일국일제(一國一制·한 국가 한 체제)만 있을 뿐"이라며 "홍콩 교도소에는 이미 천여 명의 정치인이 수감돼있고 홍콩은 이전에 누렸던 자유를 완전히 박탈당했다"고 분노했다.  

미국 등 서방도 강하게 비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7월 1일은 일국양제 프레임워크에 따라 약속된 50년의 중간 지점이지만 홍콩과 베이징 당국이 이런 비전의 한 부분으로 민주적 참여와 근본적 자유, 독립적인 언론을 보지 않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야당 인사를 투옥했고 많은 수감자가 1년 이상 갇혀있다"며 "홍콩 지도자들은 독립적 언론 기구를 급습하고 박물관을 폐쇄하는 등 민주주의 제도를 약화했으며 선거를 지연시키고 현직 의원의 자격을 박탈하는 한편 충성서약도 제도화했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 영상으로 "중국은 1997년 홍콩 반환 시 합의한 일국양제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영국은 25년 전 시민들과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홍콩이 홍콩인에 의해 홍콩인을 위해 통치되도록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30일 홍콩 특별행정구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캐리 람 홍콩특구 행정장관과 남편 시우포 람이 영접하고 있다. 2022.07.01.wodemaya@newspim.com

한편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전용 열차 편으로 30일 오후 홍콩 서구룡역에 도착했다. 5년 전 시 주석은 비행기를 타고 홍콩에 방문했지만 이번엔 고속 열차를 활용했다. 시 주석이 이용한 열차가 홍콩과 중국 50여 개 도시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중국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2017년 시 주석 방문 당시 수 천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꽃다발을 든 초등학생과 시민들이 시 주석을 반기는 모습이 연출됐다. 로이터통신은 민주적 성향의 정치인과 활동가들은 투옥됐거나 홍콩을 떠났다며 시 주석의 홍콩 방문은 반대세력 소탕과 중국의 영향력을 선전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홍콩은 반환 25주년 기념식이 열릴 완차이 홍콩컨벤션센터와 홍콩과학공원 등 지역을 봉쇄했다. 삼엄한 경비 속에 관영 매체 외에 외신 기자들의 취재도 금지됐다.

 

gu121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