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받고도 후행열차에 지시 없었던 이유 등 조사 중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경부선 SRT 궤도이탈 사고가 선행열차의 이상징후를 무시한 결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1일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022.07.01 gyun507@newspim.com |
국토부는 사고지점을 지나간 선행열차에서 이상징후가 파악된 것으로 확인했다. 사고 지점을 지날 때 열차가 흔들거린다는 신고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후행열차에 대해 해당역 근무 관제원을 통한 감속 또는 주의운전 지시가 없어 이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고속전용선로가 아닌 일반열차가 주로 다니는 일반선로 구간에서 발생한 사고다. 기온상승에 따른 레일관리 문제와 차량정비 불량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국토부 2차관, 철도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분석 내용을 보고받고 고속열차가 일반선로를 지나가거나 열차가 분기되는 구간 등 취약한 부분에 대한 특별점검을 지시했다. 아울러 현 유지보수체계에 미흡한 점은 없는지 전면 재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선행열차에서 이상징후를 감지하고도 사고가 발생한 경위가 무엇인지 철저히 조사하고 열차 운행 중에 이상징후가 발견되는 경우 기관사가 즉시 감속할 수 있도록 철도관제체계의 일체 정비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