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동맹국들과 별도로 러시아를 겨냥한 합의를 추진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G20 외교정상 회의와 별도로 미국과 생각이 같은 동맹국들 간의 대(對)러 공동 인식을 담은 합의를 도출한다는 의미다.
익명의 한 미 국무부 관리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와 이전처럼 지낼 수 없고 식량과 에너지 위기 등 글로벌 문제들이 러시아의 침공 탓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번 G20 외교장관 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참석한다.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과 오는 9일 별도의 회담을 갖는다. 미·중 관계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완화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블룸버그에 알렸다.
미국의 대중 수입 관세 완화는 지난 5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간 영상통화에서도 논의가 집중된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소식통은 미중 외교장관 회담 직후에 대중 관세 완화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블룸버그는 "옐런 장관과 류 부총리의 통화에 이어 이번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의 회담은 수 십년래 최저 수준으로 악화한 양국 관계에서 소통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2022.07.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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