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 도중 총기 피습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총리직을 지냈다. 향년 67세다.
일본 공영 NHK방송,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나라(奈良)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역 인근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가두연설을 하던 도중 등 뒤로 총을 맞고 쓰러졌다.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연설이 시작된지 1~2분 정도 뒤에 현장에서 2발의 총성이 울렸다. 경찰 관계자는 가슴과 목 부근에 쏜 것 같다고 알렸다.
아베 전 총리는 곧장 구급차와 헬리콥터로 카시하라(橿原)시에 있는 나라 현립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직업 미상의 용의자 남성 야마가미 테츠야(山上徹也·41)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현재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불만이 있었고, 죽이려는 생각으로 노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2005년까지 3년간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사건 초반 주요 매체는 아베 총리가 산탄총으로 보이는 무기에 맞았다고 보도했는데 한 수사 관계자는 압수된 총이 수제 권총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NHK방송이 공개한 총기는 검은 테이프로 꽁꽁 감긴 권총의 형태를 띄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총기 종류와 범인의 사건 동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기자 = 퇴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손을 들어 직원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2020.09.16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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