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고용지표 강력...침체 느껴지지 않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충분해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주장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인 보스틱 총재는 11일(현지시각) 기자들에게 지난달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37만2000개 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을 가리키면서 "미국 경제 내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의 긴축 추진으로 인한 경기 둔화에도 일자리는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현 상황은) 침체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보스틱 총재는 이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금리 인상 결정이 나와도 미국 경제가 이를 충분히 감당해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연준 내 표결권을 갖지 않은 보스틱 총재는 지난주에도 7월 75bp 인상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지난 3월 이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총 150bp 올렸는데, 보스틱 총재는 연말까지 150bp가 더 올라도 된다는 입장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금리는 총 3%(300bp)가 올라 1994년~1995년 초 이후 가장 가파른 인상 속도로 기록될 예정이다.
보스틱 총재는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중립금리 수준인 3%까지는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되며,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리더라도 금리를 제한적 영역으로 더 올려도 괜찮다고 말했다.
최근 월가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7월 100bp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스턴 총재는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표가 연준 예상보다 더 나쁘게 나온다면 (지금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도 옵션은 될 수 있다면서도 "(100bp 인상 같은) 큰 움직임을 기대는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은 총재는 신속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그로 인해 초래될 위험은 우려스럽다면서 100bp 인상에 비관적 입장을 보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