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 노조가 처우 개선을 위한 단체 행동에 나선다.
18일 네이버 노조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의 5개 계열사는 지난 14일부터 15일 쟁의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대해 찬성표를 얻고, 이를 가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지회 5개 계열사는 엔테크서비스(NTS), 엔아이티서비스(NIT), 컴파트너스, 그린웹서비스, 인컴즈다. 이 법인들은 네이버가 경영지원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네이버아이앤에스'가 지분 100% 소유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 측은 "쟁의찬반 투표 결과 압도적으로 가결됨으로써 공동성명은 5개 계열사에 대해 최고수위의 쟁의인 파업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대해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게 됐다"며 "공동성명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다양한 단체행동을 펼쳐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성남 본사 전경. [사진=네이버] |
이어 "지난 2019년 첫 쟁의행위를 시작하면서 인터넷, 게임업계 노동조합이라는 특성에 맞게 새로운 단체행동으로 주목을 받은 공동성명인만큼 이번 5개 계열의 쟁의행위 역시 새로운 시도를 꾀하면서도 더 힘있고, 강력한 단체행동을 기획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독립경영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5개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사권, 발주계약 등으로 계열사의 노동조건을 결정지을 권한이 있음을 노동쟁의 전문가들이 인정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 노조는 5개 계열사의 ▲연봉 인상률 10% ▲매월 복지포인트 15만원 지급 ▲직장 내 괴롭힘 전담 기구 설치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노조는 이에 사측과 지난달 9일 경기, 강원, 서울 등 3개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네이버 노조 측은 "5개 계열사에 대한 조정은 6월 30일 2차까지 진행되었으나 노사간 입장 차이가 크다는 조정위원들의 판단으로 인해 조정 중지됐다"며 "다만 조정 과정에서 5개 계열사의 교섭 체결은 지배기업인 네이버의 개입없이는 불가능하다는데 3개 지역 지노위 조정위원들 모두 공감대를 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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