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은 기업 주도…정책 동반자로 전략 구상"
"산업협력·공급망 확보…실용 중심 통상 추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에너지안보 강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재조명되고 있는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부 업무보고에서 "에너지안보와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에너지 정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에너지 수급을 안정화하고, 에너지를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전수출과 일감 조기공급을 통해 원전산업의 생태계를 조속히 복원하고 수소와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신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자원·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자원안보체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7.26 kilroy023@newspim.com |
에너지 수요효율화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에너지 다소비-저효율 체제를 개선하겠다"며 "수송, 건물, 산업 등 3대 에너지 다소비 분야에서 에너지효율을 제고해 나가는 한편 시장원칙에 기반하여 전력시장을 합리화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문에서는 성장지향 산업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성장은 기업이 주도하도록 하고 산업부는 민간의 정책 동반자로서 함께 산업전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기업투자를 막는 규제를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업의 투자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세제, 입지 등 인센티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장 파급력은 있지만 민간의 부담이 큰 분야에 R&D와 인재양성 투자를 집중하도록 하고, 지역 특화산업 육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친환경, 디지털, 서비스화 등 제조업의 3대 메가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의 체질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의 경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국 수준으로 지원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에 대해서는 그린·디지털 대전환의 패스트무버로서 선제적인 사업전환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통상의 경우 국익과 실용 중심의 전략을 추진할 것을 천명했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첨단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뒷받침하는 산업의 첨병으로서 통상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조기경보체제 등 단기 공급망 관리역량을 강화하고 원자재, 기술 등 구조적인 공급망 재편에도 미리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종래의 해외시장 확대 중심의 통상에서 벗어나, 첨단지식과 인력의 교류 등 첨단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린 통상규범화에 긴밀히 대응하는 한편, 디지털 분야에서도 주요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통상규범 설정을 주도하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노력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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