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2024년 가동 목표로 8세대 IT용 OLED 신규 라인 투자 발표
올 연말 디스플레이 장비 발주 예상...AP시스템, ELA·LLO 등 장비 공급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1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AP시스템이 핵심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로 인해 내년부터 실적 반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전년보다 줄어든 약 5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나 내년은 이보다 20%가량 늘어난 6000억원 달성이 기대된다.
31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 연말부터 충남 아산1캠퍼스에 위치한 L8-2 생산라인의 신규 투자를 위한 장비 발주에 나설 예정이다.
L8-2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마지막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8-2 라인을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사용하는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변경해 연 매출 500억달러(약 66조9100억원) 달성을 위한 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AP시스템 CI. [사진=AP시스템]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IT 기기의 다양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이에 최적화된 자발광 디스플레이(OLED) 시장은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8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AP시스템은 1994년 10월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제조사다. 모회사 APS홀딩스가 장비 제조 사업 부문의 효율화를 위한 인적분할을 결정하면서 2017년 3월 신설됐으며, 같은해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AP시스템의 주요 제품은 액정표시장치와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밀봉·열처리·박막 분리 장비다. 이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중에서 결정화·봉지·모듈 공정에 주로 쓰인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와 관련해 AP시스템이 ▲레이저 열처리(Excimer Laser Annealing·ELA) 장비와 봉지(Encapsulation) 공정 장비, 박막 분리(Laser Lift-Off·LLO)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09년부터 AP시스템과 돈독한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AP시스템은 이달 29일에도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과 142억원 규모의 OLED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AP시스템 내부의 기대감은 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1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만큼 BOE나 CSOT 등 경쟁사들의 추가 투자를 끌어내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AP시스템은 올해 5월과 3월에 각각 BOE·CSOT와 OLED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AP시스템은 오랜 기간 축적한 장비 개발 및 제조 노하우와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에 안정적으로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쌓아왔다"며 "특히 IT용 OLED 제조장비의 경우에는 국내 기업 중 AP시스템을 대체할 만한 기업이 없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에 대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최근 중국 청두시 지방 정부가 BOE의 청두 B16 신규 라인 투자를 위한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는 이야기도 있어 AP시스템의 장비 수주액이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AP시스템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로 매출 5031억원(전년비 4.85% 감소), 영업이익 631억원(전년비 1.88% 감소)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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