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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 손잡은 사우디와 관계 재검토·응징 추진

기사입력 : 2022년10월12일 04:32

최종수정 : 2022년10월12일 04:32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원유 러시아와 손잡고 최근 석유 산유국의 감산 결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전면 재평가하고 응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 "대통령이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결정과 관련해서 대통령은 분명 그 지점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OPEC의 결정에 명백히 실망했고, 향후 사우디와의 올바른 관계에 어떤 것이 필요한 지에 대해 의회와 함께 협력해갈 용의가 있다"면서 "지금이 그럴 시기이며, (대통령은) 이런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은 언급은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이 사우디와의 관계 재검토 뿐 아니라 응징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임을 적극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알 살람 왕궁에 도착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주먹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민주당 중진인 로버트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전날 사우디가 원유 감산 결정을 통해 러시아의 잔인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즉각 사우디와의 모든 협력을 동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향후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를 자신의 모든 권한을 동원해 막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앞서 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 'OPEC+'는 지난 5일 하루 200만배럴의 감산을 결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월 직접 사우디를 방문해 껄끄러웠던 관계를 털어내며 유가 시장 안정을 위한 역할을 요청했지만, 사우디는 러시아와 함께 감산 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및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부정적인 영향에 글로벌 경제가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OPEC+의 근시안적인 결정에 실망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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