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사임을 발표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대규모 감세 정책을 비판했던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장관이 총리 겸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보수당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3일(현지시각) 수낵 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의 경제를 바로잡고 보수당을 통합하며, 영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면서 경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0.24 kwonjiun@newspim.com |
이번 경선에서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24일 오후 2시까지 의원 100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BBC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낵 전 장관은 133명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다.
전날 수낵 전 장관과 비공개 회담을 해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됐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존슨 전 총리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당의 단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자신이 "경선 출마를 하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존슨 전 총리는 자신이 102명의 지지를 확보해 후보 등록 기준은 충족했으나 수낵 전 장관이나 또 다른 유력 후보인 페니 모돈트 하원의장과 후보 단일화 합의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트러스 총리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이미 한 달 넘는 혼란에 빠져 정치적 안정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에서 '파티 게이트' 논란 등으로 시끄럽게 물러난 존슨 총리가 다시 돌아오는 것에 대한 당내 여론은 좋지 않은 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당 대표 및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보수당 하원의원의 투표는 24일 오후 3시 30분~5시 30분(한국시간 24일 밤 11시 30분~25일 오전 1시 30분)까지 진행, 30분간 개표 후 결과를 발표한다.
후보 2명만 입후보 했거나 1차 투표 후 남은 2명의 후보는 한 차례 공영 BBC방송에서 연설할 시간을 갖고, 결선 투표는 2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8일 저녁 7시)까지 진행한 뒤 결과는 그날 발표될 예정이다. 만일 100명 이상의 하원의원 지지를 받은 후보가 1명뿐이라면 바로 취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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