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4일 美 재무부·의회에 전달
"韓제외하거나 3년 유예적용해달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한국산 전기차 세제 혜택을 제외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를 우려하는 서한을 미국 정부와 의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 250여 곳으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는 오는 4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에너지부와 상·하원 주요 의원들에게 IRA 발효를 우려하는 서한을 전달한다고 3일 밝혔다. 업계는 인플레이션감축법 발효 시 한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대미 수출과 국내 자동차 생산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이 한국산 전기차 세제 혜택을 배제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를 우려하는 서한을 미 의회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자료=KAICA 제공] |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이번 서한에서 "무엇보다 코로나19 및 대내외 무역환경의 급변으로 어려움을 면치 못하는 한국 부품업계가 매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 시대의 흐름에 뒤처져 생태계마저 무너질까 우려가 크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조합은 그러면서 "미 의회와 관련 정부 부처가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이 미 동맹국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차별적 요소를 삭제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차선책으로 한국 기업처럼 미국 내 전기차 공장을 짓는 업체에 한해 관련 규정을 3년간 유예 적용해달라는 제안도 할 예정이다.
chojw@newspim.com